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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78편 <쿵푸 팬더 2> – 진짜 적은 과거에 머무르려는 마음이었다 〈쿵푸 팬더 2〉는 겉으로 보면 유쾌한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안에는 매우 무거운 질문이 숨어 있다. 이 영화는 싸움에서 이기는 법보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편이 ‘선택받은 존재’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쿵푸 팬더 2〉는 그 선택 이후에 남겨진 정체성의 공백을 다룬다. 포는 여전히 웃기고 가볍지만, 그의 내면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져 있다.영웅 이후의 이야기전편의 끝에서 포는 용의 전사가 된다. 하지만 〈쿵푸 팬더 2〉는 그 이후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영웅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질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질문은 더 깊어진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왜 여기 있는가.포의 내면 상태포는 겉으로는 여전히 밝고 유쾌하다. 하지만 그의 웃음은 이전과 다르다... 2026. 2. 5.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77편 <올드보이> – 복수는 질문을 던지지만, 대답은 끝내 남지 않는다 〈올드보이〉는 복수 영화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복수의 쾌감을 끝까지 허락하지 않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잔인한가가 아니라, 누가 끝까지 질문을 견딜 수 있는가다. 관객은 이유 없는 감금에서 출발해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지만, 영화는 그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에도 안도감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을 알게 된 이후가 진짜 고통의 시작임을 보여준다.이유 없는 감금이라는 출발점오대수의 감금은 설명되지 않는다. 이유도, 목적도 제시되지 않은 채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다. 이 설정은 관객에게 강한 불안을 남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인간을 가장 빠르게 붕괴시킨다. 영화는 이 붕괴를 서두르지 않는다.시간의 왜곡감금된 시간은 단순히 흐르지 않는다. 오대수에게 시간은 반복되고,.. 2026. 2. 5.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76편 <범죄도시> – 주먹이 아니라 기준이 질서를 만든다 〈범죄도시〉는 강한 형사가 악인을 제압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너진 기준을 다시 세우는 영화다. 이 작품에서 폭력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이며, 주먹은 정의의 상징이 아니라 마지막 수단이다. 영화는 범죄의 잔혹함보다, 그 범죄가 일상이 되어버린 공간의 공기를 먼저 보여준다. 그래서 〈범죄도시〉는 통쾌함 이전에 불편함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질서가 사라진 공간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이미 질서가 무너진 상태다. 범죄는 음지에 있지 않고, 대낮에 벌어진다. 폭력은 숨겨지지 않고, 과시된다. 이 공간에서 법은 느리고, 규칙은 무시된다. 영화는 이 상태를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장첸의 등장 방식장첸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그는 기존의 범죄 질서를 파괴하는 존재다. 이전까지 유지되던 암묵적인 규칙조차.. 2026. 2. 4.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75편 <공조 2: 인터내셔날> – 익숙해진 공조는 더 넓은 세계에서 다시 시험받는다 〈공조 2: 인터내셔날〉은 전편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공식을 시험하는 작품이다. 이미 한 차례 공조를 경험한 인물들이 다시 만났을 때, 관계는 더 단단해질까 아니면 더 쉽게 무너질까. 영화는 이 질문을 액션과 유머의 외피 안에 숨긴 채, 더 넓은 무대와 더 복잡한 관계 속으로 인물들을 밀어 넣는다. 그래서 이 작품의 중심은 새로운 적이 아니라, 익숙해진 공조가 얼마나 견고한가에 있다.두 번째 공조의 출발점두 번째 공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림철령과 강진태는 서로의 방식을 이미 알고 있다. 이 익숙함은 장점이자 동시에 위험 요소다. 상대를 안다는 생각은 경계를 낮추고, 경계의 해제는 새로운 변수를 불러온다. 영화는 이 균형을 초반부터 흔들기 시작한다.림철령의 변.. 2026. 2. 4.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74편 <공조> –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 〈공조〉는 형사 액션 영화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액션보다 관계가 있다. 총격과 추격, 유머와 긴장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영화가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이다. 남과 북이라는 설정은 이 영화의 배경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충돌하고, 그 충돌 속에서 태도가 변해가는 과정에 있다.공조라는 설정의 의미〈공조〉의 출발점은 불신이다. 함께 일해야 하지만, 믿을 수 없는 관계. 영화는 이 불신을 빠르게 해소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신을 유지한 채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 이 선택은 중요하다. 신뢰는 갑자기 생기지 않고,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천천히 형성된다는 사실을 영화는 잘 알고 있다.림철령이라는 인물림철령은 감정을 .. 2026. 2. 3.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73편 <한산: 용의 출현> – 싸움의 승패는 칼보다 기다림에서 갈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해전을 다룬 영화이지만, 그 본질은 싸움이 아니라 기다림에 있다. 이 작품은 이순신이라는 이미 완성된 영웅을 다시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아직 모든 것이 불확실했던 시점, 승리보다 패배의 가능성이 더 크게 보이던 시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영화가 선택한 서사는 화려한 전투의 재현이 아니라, 결단을 미루고 또 미루는 과정 속에서 쌓여가는 긴장이다.전투 이전의 시간〈한산: 용의 출현〉의 가장 큰 특징은 전투 장면보다 준비 과정이 길다는 점이다. 인물들은 싸우기보다 계산하고, 움직이기보다 관찰한다. 이 정적인 시간은 지루함이 아니라 압박으로 작용한다. 관객은 이 기다림 속에서 패배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상상하게 된다.이순신의 위치이순신은 이 영화에서 완성된 영웅이 아니다. 그는 확신.. 2026.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