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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30편 <트랜스포머 3: 달의 어둠> – 이야기는 흔들렸지만 스케일은 끝까지 갔다 〈트랜스포머 3: 달의 어둠〉은 호불호가 분명한 영화다. 누군가는 소음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스펙터클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단순히 이야기의 완성도로만 재단하는 건 반쪽짜리 평가다. 이 작품은 서사보다 체험에 가까운 영화다. 극장에서 몸으로 느끼는 충격, 눈앞에서 무너지는 도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의 밀도. 이 영화는 그 감각을 끝까지 밀어붙인다.시리즈의 방향이 결정된 지점〈트랜스포머 3〉는 시리즈의 정체성이 가장 또렷해진 작품이다. 복잡한 감정선이나 섬세한 서사를 포기하는 대신, 압도적인 규모와 속도를 선택한다. 마이클 베이식 연출이 극단으로 치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멈추지 않고, 편집은 숨을 주지 않는다. 이 선택은 명확하다. 관객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선언이다.달 착륙.. 2026. 1. 8.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9편 <보헤미안 랩소디> – 무대 위에서는 자유였고, 인생에서는 불안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기영화라는 장르의 정공법을 따르지 않는다. 연대기적으로 정리된 위인전도 아니고, 예술가의 고통을 과장된 비극으로 포장하지도 않는다. 이 영화는 한 명의 천재를 설명하려 들기보다, 그가 왜 그렇게 노래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감정의 결로 따라간다. 그래서 음악 영화라기보다는 정체성에 관한 영화에 가깝다.프레디 머큐리(주인공)라는 이름프레디 머큐리는 처음부터 스타가 아니었다. 그는 이방인이며. 출신, 외모, 억양까지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시골 촌사람 이었다. 영화는 이 어긋남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음악적 개성은 이 불일치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상기시킨다. 세상에 맞추지 못했던 사람이, 세상을 압도하는 목소리를 갖게 되는 과정 그 이름은 바로 프레디 머큐.. 2026. 1. 8.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8편 <라이온 킹> – 도망친 왕자가 결국 돌아오는 이유 〈라이온 킹〉은 이미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다. 아버지는 죽고, 왕자는 도망치며, 결국 돌아와 자리를 되찾는다. 이 단순한 구조가 수십 년 동안 반복 소비되었음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 이야기는 권력보다 책임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실사화된 〈라이온 킹〉은 이 오래된 주제를 더 차갑고 현실적인 감정으로 다시 꺼내 놓는다.자연 다큐처럼 시작되는 세계실사판 〈라이온 킹〉의 첫인상은 압도적이다. 동물들은 만화적 표정을 지우고, 실제 자연의 일부처럼 움직인다. 이 선택은 호불호를 낳았지만, 영화의 방향을 분명히 한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겠다는 선언. 대신 상황과 관계로 감정을 전달하겠다는 태도다.심바라는 도망자심바는 영웅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는 부담을 피하고 싶은 아이에 가깝다. 아버지 무.. 2026. 1. 7.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7편 <알라딘> – 소원이 아니라 선택이 인생을 바꿨다 〈알라딘〉은 누구나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다. 가난한 소년은 모험을 겪고, 사랑을 얻으며, 결국 자기 자리를 찾는다. 디즈니 실사화라는 틀 안에서 이 영화가 특별해 보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이 영화는 소원의 힘보다 선택의 무게를 더 오래 붙든다. 그래서 예상보다 오래 남는다.거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알라딘은 처음부터 영웅이 아니다. 그는 생존자에 가깝다. 훔치고 도망치며 하루를 버틴다. 이 설정은 단순한 배경 설명이 아니라, 인물의 모든 선택을 규정한다. 알라딘은 언제나 부족한 쪽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서 권력과 부에 대한 욕망이 자연스럽다. 영화는 이 욕망을 비난하지 않는다.자스민의 시선 변화실사판 〈알라딘〉에서 가장 큰 변화는.. 2026. 1. 7.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6편 <겨울왕국 2> – 성장은 노래가 아니라 질문에서 시작됐다 〈겨울왕국 2〉는 전편의 성공을 반복하려는 영화가 아니다. 노래는 여전히 많고, 화면은 더 화려해졌지만, 영화가 향하는 방향은 전혀 다르다. 이 작품은 즐거운 동화에서 출발해, 책임과 선택이라는 꽤 무거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낯설게 다가온다. 〈겨울왕국 2〉는 성장의 이야기다. 그리고 성장은 늘 불편하다.다시 얼음 위로 올라선 엘사엘사는 이미 여왕이다.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였고, 왕국은 안정되어 있다. 전편이 자기 수용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영화는 그 다음 단계를 묻는다. 나는 여기 있어야 하는가. 엘사의 불안은 해결된 문제에서 시작된다. 모든 것이 괜찮아 보일 때 찾아오는 질문. 이 지점이 〈겨울왕국 2〉를 단순한 속편에서 벗어나게 만든다.부르는 목소리의 정체영.. 2026. 1. 6.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5편 <인터스텔라> – 우주는 차갑고 사랑은 끝까지 남았다 〈인터스텔라〉는 처음부터 친절한 영화가 아니다. 설명은 최소화되어 있고, 개념은 낯설며, 감정은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블랙홀, 상대성이론, 차원이라는 단어들이 튀어나오지만 영화는 관객이 모두 이해하길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질문만을 끝까지 붙든다.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이 영화에서 그 답은 과학이 아니라 감정이다.지구가 더 이상 답이 아닐 때영화가 그리는 미래의 지구는 조용히 망해간다. 폭발도, 전쟁도 없다. 그저 숨 쉬기 힘들어지고, 먹을 것이 사라진다. 이 설정은 과장되지 않아서 더 무섭다. 인류는 천천히 질식한다. 〈인터스텔라〉는 이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일상 속 불편함으로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쿠퍼라는 아버지매튜 맥커너히가 연기한 쿠퍼는.. 2026.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