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0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4편 <다크 나이트> – 히어로가 세상을 구하지 못할 때 남는 얼굴 〈다크 나이트〉는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장르의 규칙을 정면으로 거부한 작품이다. 정의는 이기고 악은 패배한다는 공식, 마지막엔 모두가 안도한다는 약속. 이 영화에는 그런 안전장치가 없다. 오히려 반대로 흘러간다. 정의는 상처 입고, 질서는 흔들리며, 승리는 불쾌한 형태로 남는다. 그래서 〈다크 나이트〉는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선택의 영화에 가깝다.배트맨은 왜 침묵하는가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배트맨은 이전보다 더 고독하다. 그는 영웅으로 불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림자에 머물기를 택한다. 이 선택은 단순한 성격 설정이 아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윤리적 태도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더러워질 수 있는가. 배트맨은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조커라는 존재의 등장히스 레저의 조커는 설명되지 않는.. 2026. 1. 5.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3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패배로 완성된 가장 잔혹한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결과부터 말해도 되는 영화다. 히어로들은 진다. 정확히 말하면, 완패한다. 이 사실은 개봉 당시에도 빠르게 알려졌고, 지금은 상식처럼 굳어졌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여전히 강하게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패배가 우연도, 반전도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된 결말이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워〉는 승리의 서사가 아니라 실패를 정면에 놓은 영화다.이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인가많은 히어로가 등장하지만, 이 영화의 중심은 분명하다. 타노스다. 그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서사를 이끄는 인물이다. 목표가 분명하고, 논리가 있으며, 감정까지 갖고 있다. 이 구조는 기존 마블 영화와 확연히 다르다. 히어로들은 반응하고, 타노스는 결정한다. 이 주도권의 이동이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만든다.타노스.. 2026. 1. 5.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2편 <아바타: 물의 길> – 기술은 진화했고 이야기는 더 느려졌다 〈아바타: 물의 길〉은 기다림의 결과물이다.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영화는 신화처럼 소비되었다. 과연 다시 가능할까, 또 한 번 극장을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영화는 그 질문에 꽤 단순한 방식으로 답한다. 이야기보다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관객은 다시 한 번 화면 앞에서 작아진다. 이 영화는 여전히 스토리로 압도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체험으로 밀어붙인다.판도라로 돌아온다는 것의 의미〈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의 연장선에 있지만,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숲에서 바다로 이동한 판도라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색감, 움직임, 생태계의 구조까지 새롭게 설계되어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배경 교체가 아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환경이 달라지면 인간의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집요하게 밀어붙인다.제이크.. 2026. 1. 4.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1편 <타이타닉> – 사랑은 가라앉지 않고 기억만 남았다 〈타이타닉〉은 이미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다. 배는 침몰하고, 사랑은 완성되지 않으며, 마지막에 살아남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매번 다시 관객을 붙잡는다. 왜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이 영화는 비극의 결과를 보여주기보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했고 무엇을 선택했는지를 끝까지 따라가기 때문이다. 〈타이타닉〉은 재난 영화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억에 관한 영화다.이미 침몰이 예정된 이야기의 시작〈타이타닉〉의 대담함은 출발선에서부터 드러난다. 영화는 초반부터 이 배가 가라앉을 것임을 숨기지 않는다. 관객은 긴장 대신 체념에 가까운 감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럼에도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끝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객은 과정에 더 집중하게 된다. .. 2026. 1. 4.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20편 <괴물> – 괴물보다 무서웠던 건 언제나 사람이었다 〈괴물〉은 제목부터 오해를 부르는 영화다. 많은 관객이 거대한 괴수와의 사투를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갔고, 실제로 영화에는 한강에서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분명해진다. 이 영화의 진짜 괴물은 화면 속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 〈괴물〉은 괴수 영화의 외형을 빌려, 인간 사회의 무능과 무책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괴물의 등장은 시작에 불과하다영화 초반, 한강에 괴물이 등장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빠르고, 잔인하며, 설명 없이 벌어진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클라이맥스로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출발선에 가깝다.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에 시작된다. 괴물이 등장한 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이 영화의 중심이다.박강.. 2026. 1. 3.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19편 <실미도> – 국가가 만들고 국가가 버린 사람들의 기록 〈실미도〉는 불편한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편안하게 두지 않는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방식도 아니고, 영웅 서사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대신 국가라는 이름 아래 모였던 사람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그 얼굴들은 분노와 절망, 체념과 광기로 조금씩 변해간다. 이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국가는 개인에게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존재를 지우는 방식으로 시작된 이야기〈실미도〉의 출발은 잔혹하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미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이다. 사형수, 무기수, 존재 자체가 지워진 이들. 국가는 그들에게 새로운 이름과 목적을 부여한다. 북파 공작원. 하지만 그 이름은 구원이 아니라 또 다른 감옥이다. 영화는 이 출발점을 숨기지 않는다. 희망은 처음부터 조.. 2026. 1. 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