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9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101편<듄 (2021)> –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만이 사막을 지배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2021)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이 작품은 프랭크 허버트의 방대한 원작을 기반으로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철학과 정치적 구조를 압축하면서도 웅장한 시청각 체험으로 재해석한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 그리고 그곳에서 채굴되는 유일한 자원 ‘스파이스’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이 세계의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스파이스는 수명을 연장하고 의식을 확장시키며, 우주 항해를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해, 스파이스를 통제하는 자가 우주를 통제한다. 이러한 권력 구조 속에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황제의 명령으로 아라키스 통치권을 넘겨받는다. 겉으로는 영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치적 덫이다.아라키스라는 시험대칼라단의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아라키스의 황량한 모래는 단순한 배경이.. 2026. 2. 18.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100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영웅은 모두를 구하지 못해도 책임을 선택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챕터를 정리하는 작품이자,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다시 묻는 영화다. 정체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피터 파커의 삶은 무너진다. 그는 더 이상 평범한 학생이 아니다. 세상은 그를 영웅이 아니라 위험 요소로 바라본다. 이 영화는 화려한 멀티버스 설정과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중심에는 ‘책임’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가 놓여 있다.정체 공개, 영웅의 붕괴미스테리오의 조작 영상 이후, 피터는 하루아침에 논란의 중심이 된다. 기자와 시민, 심지어 법적 조사까지 이어진다. MJ와 네드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한다. 대학 입학은 거절되고,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이 장면들은 영웅이란 존재가 얼마나 쉽게 소비되고 의심받는지를 보여준다. 가면은 벗겨.. 2026. 2. 17.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99편 <탑건: 매버릭> – 전설은 속도가 아니라 책임으로 완성된다 〈탑건: 매버릭〉은 단순한 속편이 아니다. 이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과, 시간이 지나며 반드시 변해야 하는 것을 동시에 다룬다. 30여 년 전, 피트 ‘매버릭’ 미첼은 반항적이고 충동적인 파일럿이었다. 그는 위험을 감수했고, 규율을 어겼으며, 하늘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다. 그러나 2022년의 매버릭은 다르다. 여전히 속도를 사랑하고, 여전히 명령을 완벽히 따르지는 않지만, 이제 그는 자신만의 비행이 아니라 타인의 비행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마하 10, 멈추지 않는 인간의 선언영화의 시작은 시험 비행 장면이다. 마하 10을 돌파하려는 실험기. 상부에서는 프로그램을 중단하려 하지만, 매버릭은 마지막 비행을 선택한다. 그가 속도를 넘어서려는 이유는 단순한 자존심이 아니다... 2026. 2. 17.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98편 <라라랜드> – 사랑은 영원이 아니라 선택의 순간이다 〈라라랜드〉는 겉으로 보면 화려한 색채와 음악으로 가득 찬 뮤지컬 영화다. 그러나 그 안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작품은 꿈과 사랑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주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각자의 실패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 우연은 서로의 가능성을 깨워주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영화는 동화처럼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선택의 결과가 얼마나 잔인하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정체된 고속도로, 멈춘 현실 속에서 시작되는 꿈영화의 첫 장면은 정체된 고속도로 위다. 차들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들은 답답한 표정으로 핸들을 잡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흐르고, 사.. 2026. 2. 16.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97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영웅은 쓰러져도 상징은 남는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단순히 배트맨 3부작의 마지막 편이 아니다. 이 작품은 영웅이라는 개념 자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영화다. 전작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라는 혼돈의 화신을 상대했던 고담은 이제 겉으로는 안정된 도시처럼 보인다. 하비 덴트의 죽음은 영웅적 희생으로 포장되었고, 그를 기리는 덴트 법은 강력한 범죄 억제 장치가 되었다. 그러나 이 평화는 진실을 숨긴 채 유지된 것이다. 배트맨은 범죄자로 낙인찍혔고, 브루스 웨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대저택에 숨어 지낸다. 영화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거짓 위에 세워진 평화는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가.영웅의 은퇴와 공백브루스 웨인은 육체적으로 망가진 상태다. 무릎은 성치 않고, 정신적으로도 지쳐 있다. 그는 더 이상 배트맨이 될 수 없다고 스스로를.. 2026. 2. 16.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96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인공지능은 구원인가, 위협인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더 큰 적”을 쓰러뜨리는 히어로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더 큰 책임”을 다루는 영화다. 전편에서 외계 침공을 막아낸 뒤, 세계는 구원받았다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 안도감을 오래 두지 않는다. 뉴욕 전투의 후유증은 도시에만 남지 않고, 영웅들의 마음에도 남는다. 특히 토니 스타크는 ‘다음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질문을 잠재우지 못한다. 이 질문이야말로 울트론을 탄생시키는 진짜 원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라기보다 괴물을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그 결과를 끝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야기다.승리 이후의 불안히어로 영화는 보통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승리 이후를 보여준다. 팀은 더 강해졌지만, 마음은 더 무거워.. 2026. 2. 15. 이전 1 2 3 4 5 6 7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