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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62편 <플래툰> - 전쟁은 적을 죽이기 전에 인간을 무너뜨렸다

by Best moive 2026. 1. 27.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62편 &lt;플래툰&gt; - 영화포스터

〈플래툰〉은 전쟁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 사이에서 유독 불편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 영화에는 영웅이 없고, 명확한 승리도 없으며, 관객이 감정을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인물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남는 것은 혼란과 분열, 그리고 인간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지에 대한 냉혹한 기록이다. 이 영화가 전쟁 영화의 고전으로 남은 이유는, 전쟁을 설명하지 않고 전쟁 속 인간을 해부했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전쟁을 선택한 청년

크리스 테일러는 징집된 군인이 아니다. 그는 스스로 베트남으로 향한다. 이 선택은 중요하다. 그는 책임감과 정의감, 그리고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안고 전장에 들어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확신을 오래 허락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발성은 그를 더 잔인하게 파괴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

크리스가 상상한 전쟁은 질서가 있는 세계다. 적과 아군이 구분되고, 명령은 합리적이며, 용기는 보상받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글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 믿음은 무너진다. 적은 보이지 않고, 명령은 모순되며, 용기는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

베트남 정글이라는 환경

정글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정글은 인물들을 시험하는 또 하나의 적이다. 습기, 더위, 시야의 제한, 끝없는 긴장감. 자연은 중립적이지 않다. 인간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두 명의 상사, 두 개의 세계관

반스와 엘리아스는 이 영화의 핵심 축이다. 반스는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도덕은 사치이며, 의심은 약점이다. 반면 엘리아스는 끝까지 인간성을 붙잡으려 한다. 이 둘은 선과 악이 아니라, 전쟁이 만들어낸 두 개의 인간형이다.

중립이 허락되지 않는 구조

크리스는 두 인물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에게 중립을 허락하지 않는다. 전쟁은 선택을 강요하고, 침묵조차 하나의 입장이 된다. 그는 결국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입는다.

민간인 학살 장면의 의미

영화 중반부의 민간인 마을 장면은 〈플래툰〉의 중심이다. 이 장면에서 전쟁은 더 이상 전투가 아니다. 분노, 공포, 복수심이 한꺼번에 폭발한다. 군인들은 명령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책임은 흐려진다.

방관의 죄책감

크리스는 직접적인 가해자가 되지 않지만, 방관한다. 이 방관은 영화가 던지는 가장 불편한 질문이다. 폭력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폭력을 막지 않았다는 사실을 덮을 수 있는가.

엘리아스의 죽음

엘리아스의 죽음은 상징적이다. 그는 적이 아니라 같은 편에게서 버림받는다. 이 장면은 인간성이 전쟁에서 얼마나 쉽게 제거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가치의 패배다.

전염되는 폭력

엘리아스의 죽음 이후 크리스는 변한다. 그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폭력은 전염되고, 분노는 학습된다. 이 변화는 급격하지 않다. 그래서 더 무섭다. 인간은 서서히 무너진다.

전쟁 속 남성성의 붕괴

〈플래툰〉은 군인들을 강인한 존재로 묘사하지 않는다. 그들은 울고, 두려워하고,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다. 이 모습은 남성성에 대한 전통적 신화를 해체한다. 전쟁은 강함을 증명하는 장소가 아니라, 취약함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약물과 도피

영화 속 병사들은 약물과 음악으로 현실을 견딘다. 이것은 쾌락이 아니라 마취다. 감정을 잠시 지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장면들은 전쟁이 인간에게 요구하는 비정상성을 보여준다.

전투의 무의미함

〈플래툰〉의 전투 장면들은 전략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누가 이기고 있는지, 무엇을 얻었는지 불분명하다. 이 모호함은 의도적이다. 전쟁은 의미를 생산하지 않는다.

복수의 순간

크리스가 반스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은 카타르시스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이 장면을 영웅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 또 하나의 파괴다.

살아남았다는 사실

영화 후반부에서 크리스는 살아남는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처음의 인물이 아니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축복이 아니라 짐처럼 느껴진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귀환 이후의 전쟁

영화의 마지막은 전쟁이 끝났음을 말하지 않는다. 전쟁은 기억 속에서 계속된다. 크리스의 내레이션은 이를 분명히 한다. 전장은 끝났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 영화의 전환점

〈플래툰〉은 전쟁 영화를 바꿨다. 미화 대신 해체를 선택했고, 영웅 대신 인간을 남겼다. 이 선택이 이 영화를 고전으로 만들었다.

이 영화가 불편한 이유

이 영화는 관객에게 도덕적 안식을 주지 않는다. 누가 옳았는지 말해주지 않고, 책임을 대신 짊어지지도 않는다. 관객은 끝까지 불편한 자리에 남겨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지는 영화

〈플래툰〉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무겁게 다가온다.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도, 폭력과 선택, 방관의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플래툰〉은 전쟁을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다. 전쟁 속 인간을 끝까지 바라보는 영화다. 그래서 이건 꼭 보자!! 천만관객 영화 제 62편 <플래툰>으로 남는다. 총성이 멈춘 뒤에도 인간 안에서 계속되는 싸움을 가장 정직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다.